韓총리 "한국, 신흥국의 대변인 역할 해야"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8.11.16 12:13
글자크기

경제상황점검회의 "국제금융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 마련"

한승수 국무총리는 16일 “세계 경제위기 하에서 신흥국의 대변인 역할을 한국이 할 수 있도록 각 부처가 구체적인 대안들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공관에서 열린 경제상황점검회의에서 “이번 워싱턴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담에 이어 두번째 회의가 내년 4월말 있을 예정인데 이에 대비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가 협의해서 선제적으로 국제금융을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앞으로 이와 같은 중요한 국제회의에서 한국의 경제적 위상에 맞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각 부처가 지원하는 체제를 빨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G20 회의에서 세계경기 침체를 맞아 각국이 내수경기 부양정책을 추진키로 한 것은 잘된 일”이라며 “우선 우리나라의 경우 외환, 주식시장 등 현황을 다시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특히 무역수지와 관련된 국제수지 동향을 파악해서 선제적인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각국의 실물경기 침체를 우려하며 “유로존에서도 2, 3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중국도 4조위안의 경제 활성화 정책을 취하지만 올해 경제 성장률이 예년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통화외교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 안정을 기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할일이 많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파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외환정책도 취하고 있고 경기부양을 위한 예산으로 수정하고 있지만 우리 할일이 태산같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10월 무역 수지 흑자가 11월, 12월 지속되면서 국제수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금융시장 동향과 수출입 동향을 점검하고 G20 금융정상회의 결과와 후속조치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 김동수 기획재정부 제1차관, 이재훈 지식경제부 제2차관, 권태신 총리실 사무차장, 전광우 금융위원장,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