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76억불 IMF 구제금융 합의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11.1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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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76억달러를 지원받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파키스탄 정부가 국가 디폴트 위기에서 투자자 신뢰를 되살리기 위해 IMF로부터 76억달러를 긴급 대출받는다는 것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사실상 재무장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샤우캇 타린 총리 재무담당 자문관은 이날 TV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을 통해 IMF 구제금융이 외채 상환 안정과 외환보유액 확충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타린 자문관은 이어 다음주 중 IMF 구제금융을 공식 신청할 것이라며 올해 1차적으로 40억달러가 지원받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린 자문관에 따르면 IMF 구제금융의 이자는 연 3.1~3.5% 수준이며 2011년부터 상환이 시작된다.



파키스탄의 외환보유액은 지난주 35억달러까지 감소했다. 이는 전년 대비 75% 급감한 수준이다. 이에 IMF는 국가 디폴트 위험을 막기 위해 파키스탄 정부에 긴급 대출을 제안했다.

파키스탄에 앞서 헝가리, 아이슬란드, 우크라이나 등도 IMF의 구제금융을 수혈받기로 합의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14일 파키스탄의 국가 신용등급을 CCC+에서 CCC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10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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