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이 3분기 베팅한 주식은?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8.11.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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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해서웨이, 3분기에 코노코주식 대량 매집

워런 버핏이 경영하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주가가 폭락했던 3분기에 코노코필립스 주식을 대량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셔는 전력 장비 제조업체인 이튼의 주식도 샀다.

버크셔가 14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버핏은 지난 9월말 기준 미국 3위 정유업체 코노코필립스의 주식을 8400만주가량 보유해 지분율 6%로 최대주주가 됐다. 이전까지만 해도 코노코필립스 주식은 1750만주밖에 없었다.



버크셔는 전력 장비 및 시스템 제조업체인 이튼코프의 주식도 이 기간 290만주 새로 사 모았다. 아울러 전력회사인 NRG에너지 주식은 320만주에서 500만주로 늘렸다.

전문가들은 버핏 회장이 에너지주 급락을 기회로 보고 보유 지분을 늘린 것은 장기적 투자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버핏은 지난해 보유했던 페트로차이나 주식을 모두 팔아 최대 순익을 기록한 바 있다.



램파트너스의 제프 매튜는 "버핏은 10년 후를 내다보고 에너지주가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지금 원유 수요가 줄면서 생산도 감소했지만 중국의 원유 수요가 결국 미국 수준으로 올라갈 날을 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이번주 오는 2030년이면 전세계 하루 원유 수요가 현재 보다 25% 증가한 1억600만배럴로 늘 것이란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금융주 중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지분을 줄이고 US뱅코프 지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은 910만주에서 500만주로 줄고 US뱅코프 주식은 7290만주로 430만주 늘었다.


이 밖에 건축자재 및 인테리어 업체 홈디포의 주식을 420만주에서 370만주로 줄였고 로우스 주식도 700만주에서 650만주로 줄였다.

중고차 매매 체인인 카멕스 지분 역시 213만주에서 184만주로 낮췄고 건강 보험 업체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지분은 640만주에서 638만주로 소폭 줄였다. 역시 건강관리 기업인 웰포인트 주식도 480만주에서 478만주로 소폭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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