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 "녹생성장으로 경제위기 극복"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8.11.1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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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초청 강연회서 밝혀.."한미 동맹 관계 더욱 공고해질 것"

앨 고어 미국 전 부통령은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새로운 에너지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14일 저녁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환경을 생각하다 - 21세기 경제 전략' 이란 주제로 열린 무역협회 초청 강연회에서 "인프라 건설은 더 많은 사람을 투입해 일자리 만들고 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어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최고의 대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14일 저녁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초청 강연회에 참석해 '환경을 생각하다 - 21세기 경제전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홍봉진 기자 honggga@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14일 저녁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초청 강연회에 참석해 '환경을 생각하다 - 21세기 경제전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홍봉진 기자 honggga@


그는 "그 중 가장 최고의 방법은 바로 '그린 에너지' 인프라 건설에 나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직면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적 위기는 위험할 뿐 아니라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탄소 기반 연료에서 재생 가능한 풍력, 태양열, 조력 등으로 바꾸는 기후 위기에 대한 해법이 글로벌 경제 위기의 해결책도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지난 2000년 대선 패배이후 환경운동가로 변신,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또 지구 온난화로 비롯된 심각한 환경 재앙에 대한 경고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불편한 진실'을 제작해 지난해 아카데미상과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특히 한국이 '그린 에너지' 개발을 주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한국에서 일어난 일들은 전 세계인들은 '기적'으로 기억하고 있다"면서 "이제 한국이 에너지 변화에 있어서도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주요기업들이 모여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프로젝트를 동시에 시작하면 한국은 인터넷 혁명에서 '세계 1위'였듯이 이산화탄소 감소에서도 '1위'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어 전 부통령은 오바마 당선자 이후 한국과 미국 관계가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가 민주당원이고 오바마 당선자와 같은 당이라 미국이 정말로 한국이라는 나라와 관계를 매우 중요히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서 "한미 동맹 관계야말로 이전보다 더욱 공고해졌으며 지금 선출된 대통령들도 그러한 돈독한 동맹 관계가 건실하게 유지되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강연에는 이희범 한국무역협회장, 정몽준, 문국현 국회의원, 고건 전 국무총리, 박수길 전 UN대사, 류진 풍산 회장,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 부회장, LA다저스 소속의 박찬호 등 500여 명의 인사들이 참석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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