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첫 '침체'…출범후 최대위기(종합)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11.1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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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도입 이후 '유로존' 국가들이 사상 첫 '경제침체'(recession)를 맞이했다. 기록적인 금리인하와 감세 등 대책을 쏟아냈음에도 불구하고 EU(유럽연합) 경제는 출범후 최악의 경제위기를 맞고 있다.

EU 공식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는 14일 유로존 15개국의 경제가 2분기 -0.2%에 이어 3분기에도 -0.2%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로존 경제가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함으로써 기술적 정의인 '침체'에 빠졌음을 공식 확인한 셈이다.



유로화 출범 이래 유로존이 경기침체에 빠진 것은 처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 경제가 침체에 빠진 것은 1993년 이후 처음이라며, 추가적인 금리인하와 감세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경제는 2분기 -0.4%, 3분기 -0.5% 성장률을 기록해 12년만에 처음으로 침체에 접어들었다.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침체폭이 컸다.



3위 경제국가인 이탈리아 역시 2분기 -0.4%, 3분기 -0.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탈리아는 10년도 안되는 기간동안 4차례나 침체를 경험했다.

프랑스의 3분기 GDP 성장률은 전문가들의 예상(-0.1%)을 깨고 0.1%, 플러스 성장세로 나타났다. 2분기 -0.3%로 경제가 위축됐지만 다시 성장세로 돌아서 겨우 '침체'를 면했다.

스페인은 3분기 -0.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15년만에 '침체'로 접어들었다. 네덜란드 역시 두 분기 연속 경제가 역성장했다. 비 유로존인 영국 경제도 3분기 -0.5%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16년만에 처음으로 침체에 빠졌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를 해결하고자 EU와 유럽 각국이 금리인하와 감세 등 대책을 내놓았지만, 침체를 벗어나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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