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 "옥포조선소 실사 막겠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8.11.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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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산은과 미팅… "노조 저지로 실사 늦어지면 실사기간 늘려"

대우조선해양 (30,400원 ▲300 +1.00%) 지분매각을 위한 산업은행과 한화컨소시엄의 매각 양해각서(MOU) 체결이 이뤄진 가운데, 대우조선 노조(위원장 최창식)는 한화의 현장 정밀실사를 막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대우조선 노조 관계자는 14일 "현재 옥포조선소는 한화의 정밀실사를 막기 위한 준비를 끝낸 상태"라면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산은측과 미팅이 예정돼 있어, 미팅 후에 세부 계획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실사단이 옥포조선소에 내려올 경우, 조합원들을 동원해 출입구를 막아 실사단의 조선소 출입을 원천봉쇄하기로 했다.

노조는 또 지난달 30일 △고용보장 △종업원 보상 △회사발전 △기타 매매와 관련된 사항 등 4개항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대우조선해양 인수관련 노조요구서를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에 전달한 바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산은도 한화측과 얘기를 하면서 협상에 나서야하기 때문에 협상 진행이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산은은 물론 한화도 직접 만나 이야기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산은과 한화측이 노조 때문에 실사가 늦어질 경우, 정해진 실사기간(3~4주간)보다 추가 기간을 갖기로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내주부터 그룹 경영기획실 재무팀장인 홍동옥 부사장을 단장으로 한 100여명의 본 실사단을 구성해 앞으로 3~4주간 정밀실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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