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美 보험사도 구제금융 신청할 듯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11.1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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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생보사, 대거 구제금융 전망… 대부분 자격 미달"

미국 생명보험사들이 신용 등급 강등 위기에 직면해 정부의 구제금융 지원을 신청하는 등 자본 조달에 나설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생보사들은 오는 14일까지 미 정부의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에 따라 정부 지원을 신청할 예정이다. NYT는 그러나 전체 생보사 가운데 절반 정도만 신청 자격을 갖췄을 뿐이라고 전했다.



재무부는 연방정부의 감독을 받는 저축 대부업체나 은행과 자회사 관계인 생보사만 지원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트포드파이낸셜그룹 등 주 정부가 감독하는 생보사들이 지원을 신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링컨파이낸셜, 젠워스오브리치몬드 등이 지원을 신청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두회사 모두 신청 자격이 없다고 NYT는 전했다.



이밖에 대다수의 생보사들은 금융 지원이 필요할 정도로 회사가 어렵다는 점이 알려질 것을 우려해 신청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미국 대형 보험사중 하나인 메트라이프는 재정난 때문이 아니라 향후 인수·합병(M&A)에 대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의 자금 지원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 기준에 따르면 AIG를 비롯해 프린서플파이낸셜과 푸르덴셜, 올스테이트 등 35개사가 지원 신청 기준을 충족했다.


최근 골드만삭스가 메트라이프를 제외한 모든 생보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해 생보업체 주가가 일제히 급락, 생보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보험업종 담당 애널리스트인 크리스토퍼 넥자이퍼는 "결국 규모가 작은 업체들이 퇴출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볼 때 생보업계의 지형이 극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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