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한중일 통화스와프, 진전 희망"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08.11.1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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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원화유동성 선제적 대응"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외화유동성 뿐 아니라 원화유동성 부족 문제에 대해서도 '선제적이고', '과감하고', '충분하게'라는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중, 한일 간 통화스와프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진전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재정부 기자실을 방문, "지금은 야구로 치면 9회말이 아니라 1회말로 위기관리의 시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는 여러가지 여건 아래에서 최대한을 한 것이고, 여건이 바뀌면 바뀔 수 있다"며 "기존 조치를 수정도 하고, 추가로 하겠다"고 말했다.

종합부동산세 '세대별 합산규정'에 대해 '일부 위헌' 결정을 내린 헌법재판소의 선고와 관련, 강 장관은 "오늘 저녁 결정해서 내일 윤영선 세제실장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오는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선진 7개국+신흥 12개국+유럽연합의장국)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는 이명박 대통령 수행 겸 '한중일 재무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14일 출국할 예정이다.

한중일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금융위기 대응을 위한 800억달러 '아시아 역내 공동기금' 조성 및 확대, 한중 및 한일 간 통화스와프 확대 등 역내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강 장관은 "중국, 일본 측과 원칙적인 합의는 있었다"며 "약간의 진전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금융시장이 너무 변동성이 크고, 예측이 어려워 각 나라의 재무장관들이 결정을 내리길 굉장히 어려워한다"며 "앞으로 한중일 정상회담도 있고, 상대국 사정도 있는 만큼 날짜를 정하지 않고 얘기는 해보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130억달러, 중국과 40억달러 규모의 양자간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고 있으며 현재 스와프 규모의 확대를 논의 중이다.

현재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한도 130억달러 가운데 100억달러 어치는 원화와 달러화를 맞바꾸는 것이고, 30억달러 어치는 원화와 엔화를 교환하는 것이다. 중국의 경우 40억달러 전액이 원화와 위안화를 맞교환하는 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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