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연기금 뒷심으로 급락저지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11.1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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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7%→ -3%로 낙폭 축소…철강, 금융 약세

소비위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코스피시장과 아시아증시를 압박한 하루였다.

그러나 4100억원이 넘는 개인 매수세와 완화된 불안심리, 중국상하이지수의 장중 4.1% 오름세 등이 '불안속 햇살'로 작용하며 최악의 폭락은 피했다.

장중 한때 1040선까지 추락했던 코스피지수는 장마감을 앞두고 빠르게 낙차를 회복하며 1088선으로 마감됐다. 장 저점과 고점의 격차는 48.12포인트. 여전히 심한 변동성에 휘둘렸지만 앞선 10월과 같은 '공포심'은 상당히 사라진 것을 체득한 날이었다.



코스피지수는 13일 전날에 비해 35.42포인트(3.15%) 내린 1088.44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 다우지수가 4.7% 하락하는 등 경기침체 우려감으로 3거래일 연속 내림세로 장을 마친 여파에 내몰렸다. 개장 직후 1100선을 내준데 이어 장중 한때 1040.34(-7.43%)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5.3% 내리는 등 아시아주요증시의 약세도 코스피에 부담을 줬다. 원/달러 환율도 장초반 1400원을 웃돌았고, 11월 옵션만기일까지 겹쳐 악전고투했다.

그러나 코스피는 오후 들어 개인 매수세가 급증하고 기관도 매도세를 완화하면서 초반 낙폭을 서서히 회복했다. 장마감에 임박해 1070선까지 오른 코스피는 연기금 매수세가 동시호가에서 가세하면서 선전했다.

외국인은 정규시장에서 358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496억원의 매도 우위로 장을 끝냈다. 특히 연기금은 장마감 동시호가에서 35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10p가량 끌어올렸다. 개인은 416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의 추가하락을 저지했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1400원 이상 수준에서 소폭 하락, 전날에 비해 32원 오른 1391.5원에 거래를 끝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마감한 가운데 전기가스가 2.1% 올랐다. 한국전력 (21,950원 ▼250 -1.13%)은 전날에 비해 2.4% 상승한 2만7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가스 (53,100원 ▲300 +0.57%)는 6.7% 상승 마감했다.



금융업은 5.7% 내렸다. KB금융 (83,600원 ▲1,100 +1.33%)은 전날 대비 5.1% 하락한 3만450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 (11,900원 0.0%)은 하한가에 육박한 14.7% 급락 마감했다. 기업은행 (14,240원 ▲150 +1.06%)외환은행 (0원 %)도 10% 하락했다.

철강금속도 6.2% 내림세로 장을 끝냈다. POSCO (375,000원 ▼500 -0.13%)는 전날 대비 6.8% 하락한 32만20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전기전자도 2.8%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6500원 내린 47만4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LG전자와 하이닉스도 각각 3.4%와 6.7% 내렸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5개를 비롯해 144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22개 등 697개였다. 보합은 47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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