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의 대외채무 지급보증과 외화유동성 공급 등으로 자금시장의 물꼬는 트였지만 채권시장 등에서 시장왜곡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은행·보험·증권·연기금 등이 참여하고 산업은행도 산금채를 발행해 2조원을 출자해 조성된다.
금융위는 채권시장안정펀드를 통해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여전사 가운데 대주주의 지원이 힘든 회사를 우선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우량기업과 수출기업 등이 발행하는 회사채를 기초로 한 프라이머리CBO(P-CBO)도 인수하기로 했다. 정부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내년까지 총 3조원 규모의 P-CBO를 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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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위원장은 "사실상 시장수요가 없어 P-CBO의 발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채권시장안정펀드에서 이를 우선적으로 구매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회사채펀드의 환매가 증가할 경우 펀드가 보유한 회사채를 채권시장안정펀드에서 매입하기로 했다.
그는 또 "연기금 등 민간투자자가 채권시장안정펀드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신·기보 등을 통해 신용보강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설사들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대주단협약이 활성화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전 위원장은 "건설사들이 대주단협약에 가입하면 평판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해 가입을 꺼리고 있다"며 "관련 협회를 중심으로 애로점을 건의하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은 민영화에 대해서는 "계획대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민영화 준비를 차질없이 해 나갈 것"이라며 "하지만 지분 매각 시기 등은 금융시장 여건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부칙에 명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