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박희태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 조찬회동을 갖고 민생개혁법안의 차질 없는 처리를 당부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나머지 민생개혁법안 처리와 관련, "개혁을 한다며 어설프게 법을 바꾸면 오히려 안하는 것만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개혁 법안을 만들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취지를 살려 법안 처리가 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내년에 선진 각국이 마이너스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리는 그래도 3%대 성장이 예상된다"며 "3%에서 1%를 더 올리느냐, 내려가느냐는 노사안정과 법질서 유지에 얼마만큼 합심 협력하느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어려운 시기일수록 당에서 여러 의견이 나오게 되면 행여 엇박자로 비쳐질 수 있으니 당에서 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도록 하고, (해외순방으로) 부재중에도 당정청이 잘 협의해 현안에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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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G20과 APEC 정상회의, 남미 방문 등 이번 순방의 취지와 계획을 설명하고 "불가피한 일정이지만 경제가 어려운데 국내를 너무 오래 비우는 게 아니냐는 지적 때문에 당초 예정보다 일정을 조금 줄였다"고 말했다.
이날 박희태 원내대표는 "경제를 너무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 많은 것 같다. 경제의 절반은 심리인데 경제를 오히려 어렵게 만드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지나친 비관론에 우려를 표시했다.
박 대표는 또 수도권 규제 완화와 관련, 16개 시도지사와의 간담회 내용을 전하며 "정부가 마련한 종합대책에 긍정 반영될 수 있도록 취합을 해서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는 청와대에서 정정길 대통령실장, 맹형규 정무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이동관 대변인이, 한나라당에서는 박 대표, 홍 원내대표, 안경률 사무총장,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