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미FTA 연내 처리 국익 부합"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11.1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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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서 한나라당 지도부와 조찬회동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국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올해 안에 비준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한다"며 연내 처리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박희태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 조찬회동을 갖고 민생개혁법안의 차질 없는 처리를 당부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홍준표 원내대표는 "한미 FTA 연내 비준 원칙에 변함이 없다"며 "야당이 선 보완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추가로 보완대책을 마련해오면 이를 바탕으로 합의 처리하겠다"고 보고 했고, 이 대통령은 "비준안 처리의 구체적 방법은 당에서 알아서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나머지 민생개혁법안 처리와 관련, "개혁을 한다며 어설프게 법을 바꾸면 오히려 안하는 것만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개혁 법안을 만들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취지를 살려 법안 처리가 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아직 정부에서 제출하지 않은 법안이 있는데, 다음 주에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의결하면 해외순방 중에 결재를 해서 보내겠다"고 개혁법안 처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내년에 선진 각국이 마이너스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리는 그래도 3%대 성장이 예상된다"며 "3%에서 1%를 더 올리느냐, 내려가느냐는 노사안정과 법질서 유지에 얼마만큼 합심 협력하느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어려운 시기일수록 당에서 여러 의견이 나오게 되면 행여 엇박자로 비쳐질 수 있으니 당에서 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도록 하고, (해외순방으로) 부재중에도 당정청이 잘 협의해 현안에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G20과 APEC 정상회의, 남미 방문 등 이번 순방의 취지와 계획을 설명하고 "불가피한 일정이지만 경제가 어려운데 국내를 너무 오래 비우는 게 아니냐는 지적 때문에 당초 예정보다 일정을 조금 줄였다"고 말했다.

이날 박희태 원내대표는 "경제를 너무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 많은 것 같다. 경제의 절반은 심리인데 경제를 오히려 어렵게 만드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지나친 비관론에 우려를 표시했다.

박 대표는 또 수도권 규제 완화와 관련, 16개 시도지사와의 간담회 내용을 전하며 "정부가 마련한 종합대책에 긍정 반영될 수 있도록 취합을 해서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는 청와대에서 정정길 대통령실장, 맹형규 정무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이동관 대변인이, 한나라당에서는 박 대표, 홍 원내대표, 안경률 사무총장,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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