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보험사에 회사채 만기연장 등 요청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08.11.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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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은행에 이어 보험회사들도 기업들의 유동성 확보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은 13일 오전 주요 보험회사 대표이사(CEO) 5명과 간담회를 갖고 우량 회사채 만기연장과 중소기업 및 가계 부담 완화 정책에 협조해 줄 것을 주문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관투자자인 보험회사가 건설 등 일부 업종의 채권을 집중 매각할 경우 해당 기업의 자금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우량 기업에 대해 선별적으로 만기연장을 해주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위원장은 또 해외 투자자들을 만날 기회가 많은 보험사들이 국내 금융 및 경제상황을 제대로 알려줄 것도 당부했다. 정부 당국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현장의 목소리가 뒷받침 돼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보험사 사장단은 채권시가평가제와 관련한 제도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 주식 및 채권가격 하락으로 보험사의 보유자산 가치가 떨어져 지급여력비율이 낮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에는 여신전문회사와 저축은행, 신협 대표이사들을 만나 서민 금융기관의 유동성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캐피탈사 대표들은 정부의 유동성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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