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가 보는 만기일 전망은?

머니투데이 김주연 MTN기자 2008.11.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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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가 말한다]

[앵커]오늘장에 대한 펀드매니저들의 시각을 알아봅니다. 김주연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먼저, 어떤 주제들로 설문을 했는지부터 알려주시죠.

- 네, 오늘 역시 시장에 관한 펀드매니저들의 의견 들어봤는데요, 오늘은 네 가지 주제를 준비했습니다. 먼저 주제부터 자세히 확인 해보겠습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여파가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속속 현실화 되면서 세계 증시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국내 증시는 이 같은 실물 경기 침체를 주가에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오늘 13일은 옵션 만기일입니다. 옵션 만기와 관련해 증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의견이 대체적인데요, 펀드매니저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물어봤습니다.





어제도 국내 증시는 내내 혼조세 보이며 마감 직전까지 그 방향성을 예측하기 힘든 흐름이었는데요, 최근 대내외적 이슈나 프로그램 등 수급 상황에 증시가 연일 출렁이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의견도 들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화요일 피치가 국내 금융기관들의 신용 등급을 대거 하향 조정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은행주들이 약센데요, 지금을 은행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도 좋을지에 대한 의견도 들어봤습니다.


[앵커]앞서 실물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만. 문젠 주가가 이를 얼마나 반영했느냐 일겁니다. 펀드매니저들의 의견, 정리해 주시죠

- 네, 최근 글로벌 증시가 연일 약세를 보이는 가장 큰 원인, 바로 실물 경기 침쳅니다. 각국에서 강력한 경기 부양 대책을 내놓고 있긴 하지만 대책이 실제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기업 실적 악화 등으로 눈 앞에 나타나는 경기 침체의 증거들에 증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최종혁 과장은 실물 경기 침체의 영향이 증시에 아직 모두 반영됐다고 보긴 힘들다는 의견 보내주셨습니다. 미국은 이미 금융위기가 2차 실물 위기로 전환됐지만 우리 나라의 경우는 이제 막 전이가 일어나기 시작하는 상황이라며 경기 악화는 추가적으로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향후 주가 향방은 정부에서 나올 적극적인 대책의 효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란 전망 해주셨습니다.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의 김영배 팀장은 현재 주가 수준은 실물 경기가 최악으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형성된 것이라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된다면 주가 역시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앵커]오늘 옵션만기일을 맞이하게 됩니다. 만기 영향은 어떠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어떤 의견들이던가요?



- 네, 가뜩이나 변동성 큰 장세에서 간밤 글로벌 증시 급락에 오늘 옵션 만기일까지 겹쳐 국내 증시가 더 어려운 흐름을 보이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요, 옵션만기의 증시 영향에 대해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의 김영배 팀장은 최근 차익 거래 매매 상황을 봤을 때는 오늘 나올 수 있는 매물이 2-3천억 정도 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 정도는 일반적인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며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는 의견 보내주셨습니다. 다만 장중 베이시스 추이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덧붙여 주셨습니다.

[앵커]증시가 뉴스에 따라 오르락 내리락 변동성이 큰 상황인데요. 이럴 땐 어떻게 대응하라고 주문하던가요?

- 네, 수급 상황, 또 속속 들려 오는 대내외적 이슈들에 증시가 요동치는 장셉니다. 이렇게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을 갖는 것이 좋을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을텐데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최종혁 과장은 기관이나 외국인이 여전히 팔자를 멈추지 않고 있다는건 향후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는 의미라며 단기 변동성에 집중한 대응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스크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 나가는 것이 보다 바람직할 것이란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의 김영배 팀장은 주식편입비율을 줄여 평상시보다 많은 현금을 확보하라는 조언을 해 주셨는데요, 이후 상황을 지켜보다 매수 기회가 왔을 때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 보내주셨습니다.

[앵커]은행주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매수기회로 활용해도 좋을 것인지.. 어떤 의견이던가요?

- 네, 최근 은행주들, BIS기준 자기자본 비율 하락, 신용 등급 전망 하향 조정 등 갖가지 악재의 영향으로 힘든 흐름인데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최종혁 과장은 은행업에 대한 리스크는 주가가 이미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도 대응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 보내주셨습니다. 이렇게 주가가 낮아진 상황에서 매수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지만 가치투자의 관점에서 장기적인 시각을 갖는다면 기회로 삼아도 좋겠다는 의견 보내주셨습니다. 이상 '펀드매니저가 말한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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