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포드 독자회생 사실상 불가능"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2008.11.1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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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證 "현대차에게 단기 호재 아니다"

우리투자증권 (12,690원 ▲210 +1.68%)은 13일 미국 자동차회사 GM과 포드에 대해 "독자회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파산 이전에 강력한 구조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것이 현대차 (295,000원 ▼3,000 -1.01%)의 실적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GM과 포드의 S&P 신용등급은 각각 CCC+와 B-이며, 주가는 1950년대 수준이고, CDS(신용디폴트스왑) 프리미엄은 4000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개선될 전망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두 회사의 손실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던 북미지역의 실적악화가 계속될 듯하기 때문이다. 신 연구위원은 "미국의 신차 가격은 작년에 비해 4~5% 떨어지고 있으며, 중대형 차량을 중심으로 한 수요감소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우리투자증권은 "GM과 포드가 파산하기 이전에 강력한 업계구조조정이라는 선제적인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미국 빅3 자동차 업체의 파산은 상상 초월의 '글로벌 쇼크'를 촉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바마 당선인이 자동차 산업의 파산을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이 전개된다 하더라도 "현대 기아차 그룹의 단기적 실적저하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용위기와 경기침체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판매 감소나, 한미 FTA 재협상과 무역제재 등의 요인 때문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의 점유율 상승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신 연구위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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