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초등학교 학생들이 12일 LG상록재단이 진행하는 '사랑의 새집 달아주기' 행사가 열린 수락산에서 새집을 달고 있다.
LG상록재단(이사장 구본무)은 12일 서울 노원구 수락산에서 남상건 LG상록재단 부사장, 구길본 북부지방산림청장을 비롯해 서울대 야생동물 생태관리학 연구진, 수락산 숲해설가, 성북초등학교 학생 등 약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150개의 새집을 달아주는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지난 2000년 12월 국내 최초로 그림으로 된 조류도감인 '한국의 새'를 직접 발간하면서 "저는 새를 좋아해서 꽤 오랫동안 취미 삼아 탐조 활동을 해오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 특히 청소년들이 새를 사랑하고 탐조활동을 즐기며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호에 관심을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이날 행사가 진행된 수락산 체험의 숲은 직박구리, 박새, 산솔새 등의 야생 조류가 많이 살고 있는 도심 속의 휴식공간이다.
행사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이 자연생태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수락산 숲해설가들이 수락산에 서식하는 새들에 대해 설명해주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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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상록재단은 수락산 새집 달아주기 행사를 시작으로, 인천광역시 인천대공원에 200개, 경기도 정발산공원에 100개, 강원도 강원대학교에 150개 등 내년 2월까지 총 800개의 새집을 설치할 계획이다.
LG상록재단은 지난 2002년부터 무분별한 산림개발로 인해 야생 조류들이 안전한 서식과 번식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랑의 새집 달아주기'를 시작했으며, 현재 전국 36개 주요 산 및 휴양림, 수목원 등에 총 5,300개의 새집을 설치했다.
이와함께 LG상록재단은 서울대 야생동물 생태관리학 연구진과 공동으로 사전조사를 실시해 새집을 설치할 지역에 서식하는 새들의 특성을 미리 파악하고, 새의 종류별로 가장 적합한 새집을 제작해 설치함으로써 이용률을 높이고 있다.
한편 LG상록재단은 '사랑의 새집 달아주기'와 함께, 천연기념물 202호인 두루미의 국내 최대 도래지인 철원지역 비무장지대내 서식지 보호를 위해 12월 초에 LG 자매부대에 겉보리와 수수 등 조류모이도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