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3분기 연속 역성장하나?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11.1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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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내년 1Q까지 마이너스 성장" 전망… 30년래 최장 침체

미국의 경기침체가 30년래 최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함께 소비 지출의 고갈이 사상 최악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됐다.

블룸버그가 지난 3~11일 59명의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3%, 내년 1분기 마이너스 1.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경제는 이미 지난 3분기 마이너스 0.3%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경제학자들의 예상대로 3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할 경우 1974~1975년 이후 가장 긴 침체가 지속되는 것이다.



리처드 버너 모간스탠리 글로벌 경제 연구 책임자는 "미국 경제가 10월 벼랑끝에 섰다"면서 "우리는 신용경색이 심각한 침체를 불러일으키는 거대한 금융 쇼크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대공황이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 가계 소비 지출 감소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용 감소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미 올들어서먼 120만명의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빠른 시간내 2차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버너는 "신뢰 및 신용 부족이 경기침체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면서 "지금 시점은 1981년 이후 최악의 침체를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미경제연구소(NBER) 회원인 제프리 프랭켈 교수는 "우리는 심각한 경기침체에 빠져있다"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침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통 NBER은 침체가 시작된 후 12~18개월후 공식 침체를 선언한다.

3분기 연속 소비지출 감소도 예상된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


지난 3분기 소비지출이 3.1% 감소한데 이어 4분기 2.9% 더 줄어들고, 내년 1분기 1.3% 추가적으로 감소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에서 소비지출이 3분기 연속 감소하는 것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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