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56불 '22개월 최저'… 수요전망 줄하향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1.13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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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배럴당 56달러 선으로 떨어지며 22개월래 최저수준으로 내려갔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3.17달러(5.3%) 떨어진 56.16달러로 마감,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자거래에서는 55.83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미 에너지정보국(EIA)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에너지 수요 전망치 하향이 유가급락을 부채질했다.
EIA는 이날, 내년 미국의 석유 소비량이 올해보다 1.3% 25만배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기존의 감소폭 예상치보다 두배나 많은 것이다.



IEA는 이날 세계 하루 원유 수요량은 현재 8500만배럴에서 2030년 1억600만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수요 증가 예측치는 기존의 전망치보다 1000만배럴 줄어든 것이다.

IEA는 국제 에너지 수요가 2030년까지 연평균 1.6%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EA는 이날 발표한 세계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개도국의 수요증가와 생산비용 증가로 원유 가격은 2030년 배럴당 200달러(명목가격 기준)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전망치인 108달러에 비해 두배에 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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