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차 서기동수'로 내수부양 노린다(상보)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8.11.13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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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원, 내수부양 세부계획 서둘러 마련..."10월 경기지표 두렵나"

중국의 4조위안에 이르는 대규모 내수부양책의 구체적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12일 국무원 상무회의를 열고 중국 북중부와 남부를 가로지르는 천연가스 수송관의 건설을 비준하는 등 내수확대와 성장촉진을 위한 10개항 가운데 4개항의 구체적 실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10월 산업생산이 8%를 기록, 2001년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기 지표가 급속히 악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부양책 이행에도 속도를 더하는 모습이다.



국무원은 이날 북중부 닝샤(寧夏) 후이족자치구에서부터 남부 광저우 홍콩까지 11개성을 관통하는 천연가스 수송관 건설 사업에 930억위안을 투입하는 방안을 심사비준했다.

'제 2차 서기동수(西氣東輸)'에 비견되는 이번 사업은 환경친화적 에너지 비중을 늘리는 한편 최근 천연가스 공급 부족을 타개하기 위한 방책이다.



서기동수는 중국의 10차 5개년 계획(2001~2005)의 일환으로 진행된 서부 대개발 사업으로 신장위구르자치구 등 서부지역에 매장된 천연가스를 상하이까지 운송하기 위한 총 연장 4000Km의 수송관 건설 사업이다. 당시 파이프 공정에만 435억위안이 투입되었으며 총 투자비용은 1400억위안에 이르렀다.

또 국무원은 가스관 건설과는 별도로 955억위안을 투자해 광동과 절강성 지역에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으며 신장위구르자치구, 구이저우, 장시성 등의 수력발전소 건설에 174억위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와함께 3000억위안 규모의 지진재해 피해기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으며 올해 초 폭설과 쓰촨성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임산업에 대한 구체적 지원 규모도 향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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