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4% "내년 성장률 3% 안될 것"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11.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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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 531곳 설문… 경기회복 시기는 '내년 하반기' 점쳐

우리 기업들의 상당수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3%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531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전망됐다고 13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44.1%가 내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3%미만’으로 전망했다. 다음으로 ’3%초반‘(23.7%), ’3%후반‘(16.3%), ’4%초반‘(9.8%), ’4%후반‘(3.6%), ’5%이상‘(2.5%) 등이 뒤를 이었다.



99.4%의 기업들이 ‘현재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고 응답했고 국내경제가 회복세로 전환될 시기에 대해서는 기업의 40.9%가 ‘내년 하반기’를 꼽았다.

응답업체 10곳 중 8곳(81.5%)은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고 업종별로는 ‘조선/기자재’(피해 본 기업 88.2%), ‘금속/비금속’(84.2%) ‘자동차/부품’(84.1%), ‘섬유/의복/신발’(83.7%) 순으로 피해규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유형으로는 주로 ‘환차손’(29.2%)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국내매출 감소’(24.1%), ‘채산성 악화’(16.1%)와 ‘수입대금 결제용 외화조달난’(13.1%) 등의 순이었다.

절반 이상(53.6%)의 기업들이 내년 환율수준으로 1100원대(22.7%)와 1200원대(30.9%)를 예상했고 내년 회사채 금리 예상치로는 6~7%대로 전망했다.

기업들은 최근 경제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환율안정’(46.0%)을 가장 시급히 추진해야 할 과제로 지적했고 ‘금리인하’(16.0%), ‘정책자금 지원 확대’(10.2%), ‘재정지출 확대’(9.2%) 등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기업들은 현 경제상황과 내년도 경제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기업들의 불안을 덜기 위해 정부는 자금시장 안정에 힘쓰는 한편 적극적인 감세 및 재정지출 확대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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