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나타난 합성선물매수(콜옵션 매수-풋옵션 매도), 배당을 노린 비차익매수 등으로 인해 만기일에 증시 압박은 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1일까지 매수차익거래 잔액은 약 7조6000억원 규모였고, 12일에도 차익거래는 3483억원 규모 매수우위다. 즉 만기일 직전까지 8조원 가까운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쌓이는 셈이고, 이 중 일부 물량이 만기일에 주식 매도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렇다 해도 시장에 주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단 연말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고, 최근 하락장세로 인해 주가가 싼 수준이기 때문에 배당을 노린 비차익 매수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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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지난주 시장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백워데이션 폭이 커졌을 때, 투신과 외국인이 선물매수 대신 합성선물매수로 포지션을 바꾼 것도 만기일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심 애널리스트는 "투신과 외국인쪽에서 합성선물매수가 관찰되고 있다"며 "이는 만기일에 주식 매수로 이어져 시장 충격을 줄이거나, 오히려 상승쪽으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 애널리스트 역시 "지난주 큰폭의 백워데이션이 나타났을 때 콜옵션을 매수하고 풋옵션을 매도하는 합성선물매수를 볼 수 있었다"며 "정확히 얼마나 될 지는 모르지만 2000억~3000억원 정도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지금처럼 외부 변수에 휘둘리는 장세에서는 만기일 효과는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상승국면이나 하락국면에서 만기일은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며 "물량부담 자체도 크지 않을 것 같고, 무엇보다 경기침체 등의 우려가 어떻게 진행될 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는 상태라서 만기일은 기간적인 이벤트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