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봉동일하이빌'분양가할인제외 계약자 반발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8.11.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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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첫 분양가 인하 사례로 화제가 된 용인 '신봉 동일하이빌'이 할인 대상에서 제외된 계약자들의 반발로 고심하고 있다.

지난 4월에 분양한 신봉 동일하이빌은 2블록 232가구, 3블록 594가구, 4블록 636가구 등 총 3개 블록에 1462가구로 구성됐다.

그런데 이번에 분양가 할인의 혜택을 입은 블록은 동일하이빌 계열사인 동일토건이 시행한 2·4 블록뿐이고, 우정엘디가 시행한 3블록은 제외됐다.



동일하이빌은 "2·4 블록은 계열 시행사가 진행한 자체 사업이어서 아무래도 의사 결정 과정이 빨랐다"며 "시행사 도급 사업으로 진행된 3블록은 아직도 분양가 인하 협의를 진행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3블록 기계약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2·4블록과 위치만 다를 뿐 모든 조건이 동일한데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반발이다. 회사측은 3블록의 현재 계약률이 57%( 380여 가구)라고 밝혔다.



분양가를 낮추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시공사는 난감한 표정이다. 동일하이빌 관계자는 "자금이 급한 시공사에서는 함께 분양가를 인하해서라도 계약률을 높이고 싶은 심정"이라면서 "최종 결정권을 지닌 시행사가 원하지 않으면 어쩔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최대한 조속한 시일 내에 비슷한 수준의 할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행사와 논의 하겠다"고 덧붙였다.

인근의 시행사 도급사업 단지에서도 시공사들이 분양가를 할인해 자금 유동성을 높이려 하고 있지만, 이익 감소를 우려한 시행사들이 이를 거부하고 있어 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봉 동일하이빌 2·4 블록은 그동안 계약 건수가 한 달에 10건에도 못 미쳤지만, 분양가 인하 결정이 내려진 이후 지난 10~11일 양일간 18건에 달하는 계약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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