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는 일반기업과 달리 주가 변동성이 적고, 회전율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펀드들의 주가는 액면가 대비 40% 이상 하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환금성도 크게 떨어진 상태다.
이에 대해 업계전문가들은 글로벌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펀드의 보유 부동산 가치 하락 우려가 선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반면 주가는 2935원으로 액면가 5000원 대비 42% 가량 하락한 상태다. 이 펀드는 지난 3월초까지만 해도 주가가 액면가를 웃돌았지만 이후 계속 하락하면서 장중 한 때 2600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경매 부동산 투자로 관심을 끌었던 ‘WM경매부동산1호펀드(골든경매일호 (0원 %))’와 ‘현대경매부동산1호펀드(현대경매일호 (0원 %))’는 연초이후 수익률이 각각 2.65%, 4.57%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주가는 각각 2495원, 3250원으로 액면가 대비 51%, 35% 가량 하락한 상태다. 인프라펀드로는 국내 상장 1호인 '맥쿼리한국인프라투자펀드(맥쿼리인프라 (11,720원 ▲10 +0.09%)) 주가도 5030원으로 액면가 7000원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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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길택 유진투자증권 이사는 “금융위기가 건설 및 부동산시장으로 전이되면서 부동산 가치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펀드가 보유한 부동산들도 시장 침체 여파를 피해가기 힘들다”고 말했다.
펀드전문가들은 부동산침체 여파로 부동산펀드의 주가가 크게 하락한 만큼 기존 투자자들은 시세차익보다는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충고다. 또 장기투자자라면 쌀 때 부동산펀드의 주식을 사들여 장기 고배당을 노려보는 것도 좋은 대안투자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통상 부동산펀드의 배당수익률은 연 8-10% 정도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는 “경기침체가 내년까지 장기화될 우려가 큰 만큼 당장의 주가에 연연하기 보다는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났다”며 “장기자금이나 노후자금을 투자한다면 주가가 크게 하락 지금이 투자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