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창립 10주년을 맞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2일 "지난 10년 동안 총 1조4152억원을 모금해 기초생활·아동청소년·장애인·노인·여성가족·지역복지 등 민간복지사업에 1조2709억원을 지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개인 기부자 중엔 2003년부터 꾸준히 8억5000만원을 낸 한 익명 기부자가 최고액을 기록했다.
1년 기준으로 기업기부 액수는 1999년 51억원에서 2007년 1806억원으로 35배 늘었다. 개인 기부 역시 같은 기간 162억원에서 868억원으로 5.4배 증가했다.
아울러 공동모금회 주축으로 민간주도 모금이 시작된 1998~2007년 기간엔 1조3097억원(연평균 1309억원)이 모금됐다. 이는 1975~1997년 기간 동안 정부 주도 모금액 총 2271억원(연평균 98억7000만원)에 비해 13배 많은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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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바탕으로 공동모금회가 민간복지에 지원한 자금도 1999년 190억원에서, 2000년 354억원, 2003년 1192억원, 2005년 1772억원, 2007년 2230억원 등 급격히 늘었다.
공동모금회는 개인·기업 기부가 크게 늘어난 데 대해 "개인 기부의 경우 사회적인 나눔문화가 자리잡아가고 기업의 경우 기업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인식 전환 등으로 기업들이 사회 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이 단체가 시민참여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는 △개인 고액기부를 위한 ‘아너 소사이어티’ △소액 기부 ‘행복주주’ △직장 기부 ‘한사랑 나눔캠페인’이 있다. 또 매월 12일을 ‘나눔의 날’로 정해 나눔문화관, 나눔주제 순회 연극, 1318사랑의 열매 캠프 등 프로그램을 펼치는 중이다.
한편 공동모금회는 이 단체 창립기념일인 13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2대 김성수 회장, 3대 한승헌 회장 등 공동모금회 관계자와 박순자 한나라당 최고위원, 김진표 민주당 최고위원, 강기갑 민주노동당대표 등 정치인, 한용외 삼성사회봉사단 사장, 김진 두산 사장 등 기업인이 참가한 가운데 창립기념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서 공동모금회는 삼성·현대기아차 등 17개 기업, 10년간 정기기부를 실천해 온 23명의 개인기부자, 한사랑 나눔캠페인 참여사 12곳 등 총 180여 개인·기업·단체에 감사패를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