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대야.대북정책 기조 바꿀 때"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8.11.1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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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 한나라당이 의원이 12일 오랜만에 당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입을 열었다. 당의 대야.대북정책 기조 변화를 위한 강력한 권고를 위해서다.

홍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회의에서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공개적으로 강력하게 민주당에 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비준동의안을 이번 회기 내에 처리해야 하는가를 놓고 끝까지 가는 토론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불황은 공황의 문턱까지 가 있는 단계이고 1930년대와 달리 공황의 문턱을 넘어서면 일주일 이내에 전 세계에 파급될 것"이라며 "이런 때 우리가 생존하기위해서도 그렇고 미국이 30년대에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오바마 신정부의 FTA 재수정 움직임은 강력히 저지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1929년 뉴욕증시 붕괴가 세계공황으로 옮겨간 원인 가운데 하나가 갑작스레 미국이 모든 수입품의 관세를 두 배 이상 올린 것"이라며 "경쟁적으로 모든 나라가 보호무역주의에 빠졌고, 스탈린이 이끌던 소련의 독야청정과 번영을 가져오지 않았느냐"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이런 엄중한 시기에 있음을 민주당을 상대로 국민에게 알려주고 여론의 뒷받침을 받아야 국회에서 FTA 비준동의안 처리도 가능하다"며 "의석수로 밀어붙이는 것은 정말 위험천만하다"고 강조했다.

또 "홍 원내대표가 200, 300개 법안을 처리한다고 하면 대야기조도 바꿔야 한다"며 "이런 경제상황에서 무슨 수로 공기업을 매각할 수 있겠으며 여러 부분에서 야당과 대화하며 협력을 구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팎으로 어려울 때 대북관계가 긴장 관계에 빠지는 것은 정말 피해야 한다"며 "생존을 위해서 당이 주도적으로 앞장서서 대북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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