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험산업 성장률 3.8%..5년만 최저치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2008.11.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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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 0% 성장 우려..내년에도 5.8% 저성장 예상

올 회계연도 보험산업은 금융위기 여파로 성장률이 지난 2003년 카드위기 때 이후 5년만에 최저치인 3%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에는 보험산업이 올해보다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5%대로 여전히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험연구원은 오는 13일 오전 7시30분 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이와 같은 내용의 '2009년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로 보험경영인 조찬회를 연다.

이에 따르면 올 회계연도 보험산업은 하반기 금융위기의 여파로 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보험료 성장률이 2003회계연도 카드위기로 3.0%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인 3.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생명보험의 경우 경기 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정의 영향을 받아 일시납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보험료가 크게 줄어들고 사망보험의 만성적인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올 회계연도에 사실상 0% 성장이 우려되고 있다.

보험연구원 이진면 동향분석실장은 "보험산업을 둘러싼 경제환경은 금융위기의 글로벌 확산으로 세계경제가 위축되면서 우리경제도 올해 4.1% 성장에서 내년 3.1%로 경기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원/달러 환율, 금리 등은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변동성이 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후 점차 하향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 경기가 다소 회복돼도 보험산업 성장률은 5.8%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보험료침투도(보험료/경상GDP)는 지난해 12.1%에서 올해에는 11.7%로 하락하고 내년에도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생명보험 시장은 변액보험이 계속보험료 중심으로 성장세를 일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사망보험의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성장률은 4.8%에 그쳐 2007회계연도 성장률인 13.0%의 1/3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손해보험의 경우 올해에는 10.2%로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내년에는 7.9%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자동차보험 시장이 정체될 것으로 추정됐다. 요율인하 압력과 자동차등록대수 증가율이 낮아지면서 내년도 자동차보험 성장률은 1.8%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기손해보험도 초회보험료의 성장 둔화로 성장률이 지난해 19.5%에서 올해 14.0%로 줄어들고 내년에는 10.3%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보험연구원 이태열 연구조정실장은 "보험사들은 앞으로 투자형 상품보다는 장기 보장성상품을 중심으로 최대한 성장을 보완하고 해약률 관리를 통해 계속보험료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는 특별한 신성장 상품이 없는 만큼 회사의 특성을 반영한 고유의 차별화된 사업모형을 개발하는데도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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