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이틀째 하락..'실적'그늘 지속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1.12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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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이틀째 뒷걸음질쳤다.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과 암울한 전망이 지속된데다 경기침체 현상을 상기시키는 소식도 이어졌다. 미 정부가 모기지 연체자에 대한 지원방안을 발표했지만 가라앉은 투자심리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76.58포인트(1.99%) 하락한 8693.96으로 마감했다.
S&P500 지수 역시 20.26포인트(2.20%) 덜어진 898.95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35.84포인트(2.22) 내린 1580.90으로 장을 마쳐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날 오후 2시 미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국영화된 양대 모기지 업체 패니 매와 프레디 맥 모기지 연체자들의 모기지 금리를 인하한다는 지원책을 발표하면서 한때 증시는 보합권까지 반등했다.

그러나 모기지 지원책의 효과가 단시일내에 나타나기 힘든반면, 경기침체의 그늘이 전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인식이 반등탄력을 감소시켰다.



고급 주택건설업체 톨브라더스의 실적과 인터컨티넨털호텔그룹의 경고가 극심한 소비 위축 현상을 반영했다.
아멕스가 정부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은행으로 전환을 선언한 것도 투자심리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전날 하락세를 이끌었던 AIG, 패니매, GM, 서킷시티 등의 악재에 이어 기업 실적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들이 터져나오며 살얼음판의 불안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 구제만을 기다리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는 주가는 1943년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블루칩이코노믹인디케이터가 49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집계한 결과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올 4분기 마이너스 2.8%, 내년 1분기 마이너스 1.5%를 기록한 뒤 내년 2분기에 0.2%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일본과 영국, 유로존도 내년 역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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