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산율 1.2명 '세계 꼴찌'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8.11.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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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평균 1.6명보다도 낮아… 평균수명 男 75.1세 女 82.3세

한국의 출산율이 전 세계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보건복지협회와 유엔인구기금(UNFPA)이 12일 발간한 '2008 세계인구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합계출산율)는 1.20명으로 벨로루시(1.20명)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낮았다.

이는 선진국 평균 1.60명은 물론이고 이웃나라인 일본 1.27명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다.



전 세계 가임여성 평균 합계출산율은 2.54명으로 지난해 2.56명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개발도상국의 합계출산율은 2.73명, 저개발국은 4.60명 등으로 가난한 국가일수록 출산율이 높았다. 전 세계 1위는 서아프리카 내륙에 있는 니제르로 7.16명에 달했다.



세계 총인구는 67억4970만명으로 지난해 66억1590만명에 비해 1억3380만명 늘었다. 중국의 인구가 13억363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11억8620만명), 미국(3만880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인구는 4730만명으로 전년보다 30만명 늘었지만 순위는 지난해 25위에서 26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북한은 2390만명으로 47위였다.

세계 평균수명은 남성 65.1세, 여성 69.6세로 여성이 더 오래 살았다. 남성 평균수명이 가장 긴 나라는 홍콩으로 79.5세였다. 스위스와 일본이 각각 79.1세, 오스트레일리아가 79.0세로 뒤를 이었다. 여성 평균수명이 가장 긴 나라는 일본으로 86.2세였다. 홍콩 여성이 85.2세로 2위였고 스페인은 84.3세로 3위였다.


스와질란드는 남성 39.6세, 여성 39.1세로 남녀 모두에서 평균수명이 가장 짧았다.

한국은 남성이 75.1세로 29위였고 여성은 82.3세로 16위였다. 북한은 남성이 65.1세로 90위, 여성이 69.3세로 98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한국은 영아사망률이 1000명당 4명으로 3명을 기록한 노르웨이, 스웨덴, 싱가포르, 일본 등에 이어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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