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청장은 2005년 11월 건설업자 기세도(50·구속)씨의 주선으로 알게 된 프라임그룹 백종헌(56·구속) 회장으로부터 '대우건설을 인수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는 청탁과 함께 19억원 상당의 서울 삼성동 아파트 한 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 씨는 백 회장에게 50억 원을 요구해 프라임저축은행에서 두 차례에 걸쳐 총 30억 원을 담보 없이 대출받아 아파트 구입 자금으로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이 전 청장은 2006년 3월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쓸 고급 가구와 오디오 등 5800여만 원어치를 기 씨가 구입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으며, 지인들에게 보낼 선물 1500여만 원 어치를 기 씨가 대신 지불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전 청장은 검찰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검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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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관계자는 "이 전 청장이 모든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 기씨와 백종헌 회장 등 관련자들의 진술이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명의를 빌려 준 허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대기업 직원인 허씨는 이 전 청장과 고향이 가까워 친분을 유지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