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포럼 "가치주 장기투자 필요"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08.11.1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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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투자포럼 개최 "유틸리티·에너지 유망… 외인 매도는 글로벌 요인"

미래에셋증권 (20,500원 ▼150 -0.7%)(대표이사 최현만)이 투자포럼을 통해 금융위기로 혼란을 겪었지만 최근 바닥을 찾고 있는 과정이 분명한 만큼 가치주 중심의 장기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래에셋 포럼 "가치주 장기투자 필요"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변혁의 관리: 향후 나아갈 길'(Managing the Great Inflection: The Road Ahead)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리서치센터 아제이 카푸(Ajay Kapur) 수석 투자전략가(스트래티지스트)는 "세계 경제 성장에서의 이머징 마켓 소비자들의 역할 재부상 가능성, 인프라 수요 증가 등이 예상돼 가치주 중심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치주의 개념과 관련해서는 단순한 저PER(주가수익배율)주가 아니고 현금흐름, 재무제표 등을 종합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모델포트폴리오를 통해 아시아지역 장기투자 유망종목으로 현대모비스 (223,500원 ▲500 +0.22%), 하나금융지주 (61,600원 0.00%), 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 GS (44,800원 ▲400 +0.90%), LG (84,700원 ▲100 +0.12%), 강원랜드 (17,730원 ▼150 -0.84%),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을 제시했다.

업종별로는 국내 유틸리티업종(전력.가스 등), 에너지, 음식료, 내수소비재 등과 중국의 자동차업종.소프트웨어 등이 상대적으로 투자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바닥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시장 위험이 대공황(1929년) 당시와 비교해서도 높게 올라간 상태로 이런 상황에서는 가치주들이 상대적으로 유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푸 스트래티지스트는 "사상초유의 글로벌 정책 공조화가 실현되고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하는 등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는 빠른 속도로 변모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미국과 스왑 라인이 열려 있고 무역흑자가 예상돼서 상대적으로 나아보인다"

또 "금융시장 규제와 공공부문 주도의 성장환경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미국 패권주의의 약화에 따른 다극체제의 본격화, 세계 경제 성장에서의 이머징 마켓 소비자들의 역할 재부상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 움직임과 관련해 "특정 국가에 대한 호.불호가 아니고 마진콜 등에 따른 영향이 컸다"며 "한국에 대한 외인의 시각은 미국과의 스와프 협정 체결 이후 상당부분 개선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밖에 세계적인 투자리서치기관 게이브칼의 CEO 루이 빈슨(Louis-Vincent)는 "“선진국 시장에서는 유로지역 대비 미국과 영국, 일본의 강세가 기대되며, 이머징시장에서는 아시아와 일부 남아메리카 지역이 중동이나 동유럽 지역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시장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상태이고 자산가격의 무차별적인 하락이 야기되었으나 글로벌 공조화를 비롯한 다양한 개입정책으로 유동성 압박이 해소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또 "현재의 시장상황에 대해 12개월 이상을 내다보는 장기적 관점에서 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게이브칼은 세계100대 헤지펀드 중 60곳에 대한 투자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향후에도 홍콩에 위치한 글로벌리서치센터와 코리아리서치센터의 공조를 통해 새로운 투자 견해를 제시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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