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美경기침체 우려에 '굴복'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11.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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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시티 파산보호 장중 내내 부담…건설 통신 강보합

장중 내내 혼조세를 보인 코스피지수는 결국 2% 이상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11일 지난 2거래일간 5.5% 상승한 부담감과 미국 2위 전자제품 유통업체 서킷시티(CC)의 파산보호 신청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부각이 혼재되면서 오르내림을 거듭했다.

전날에 비해 23.73포인트(2.06%) 내린 1128.73으로 장을 끝냈다. 3거래일만에 하락 반전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은 미국 다우지수가 서킷시티(CC)의 파산보호 신청에 따른 경기침체 재부각으로 전날 종가에 비해 1.66% 하락한 1133.34로 출발했다. 별다른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코스피는 하락세를 거듭하며 장중 한때 3.29% 내린 1114.50까지 주저앉았다.

그러나 홍콩항셍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상승반전하고,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4.2%에서 0.7% 하락으로 추세가 회복되면서 코스피도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1160.30까지 반등했다. 하지만 장막판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되고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3% 하락하면서 결국 1120선으로 종료됐다.



외국인은 정규시장에서 88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389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순매수가 2148억원에 달해 실제로는 매도에 치중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은 매수와 매도세가 팽팽하게 맞서다 장막판 매도가 우위를 보이면서 356억원의 순매도로 장을 마무리했다.

업종별로는 통신과 건설이 0.7%와 0.1% 오르면서 강보합으로 마쳤다. 통신은 경기방어적인 측면이 두드러지면서 SK텔레콤 (57,500원 ▼900 -1.54%)LG텔레콤 (9,870원 ▼70 -0.70%)이 전날에 비해 각각 1.4%와 1.0% 상승 마감했다.


건설은 경기부양 기대효과와 순환매적인 측면이 대두되면서 장중 한때 3% 이상 올랐지만 장막판 상승폭을 축소했다.

GS건설 (19,160원 ▲80 +0.42%)은 전날 대비 3.5% 상승한 6만5000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삼호개발 (3,280원 ▼10 -0.30%)은 7.4% 올랐다.



철강금속과 기계, 조선주를 비롯한 중국관련주는 장중 한때 중국상하이지수의 상승반전으로 오름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상하이종합지수가 재차 하락반전하자 내림세로 돌아섰다.

POSCO (375,000원 ▼500 -0.13%)는 전날에 비해 4.4% 내린 34만7000원을 나타냈다. 현대제철 (24,400원 ▲100 +0.41%)도 4.4% 하락 마감했다.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은 7.4% 급락마감했고, 삼성중공업 (10,630원 ▲130 +1.24%)대우조선해양 (32,750원 ▲1,150 +3.64%)도 하락세로 장을 끝냈다.



전기전자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수출 저하가 부각되면서 2.3%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4000원 내린 47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1월 들어 지난 5일 0.19% 오른 것을 제외하면 줄곧 하락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3개를 비롯해 249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6개 등 585개였다. 보합은 63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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