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11일 주요 회원기업 10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저임금 제도개선에 관한 기업 의견조사’에 따르면 최저임금 결정방식의 개선 필요성을 묻는 설문에 73.4%의 기업이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12.8%에 불과했다.
경총은 이처럼 입장차이가 뚜렷한 이해당사자(노,사)들이 결정주체로 참여하다보니 기업들은 최저임금 결정에 첨예한 대립이 생기고 합리적인 판단은 방해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 57% "고령자 최저임금 깎으면 채용늘린다"](https://thumb.mt.co.kr/06/2008/11/2008111114252087856_1.jpg/dims/optimize/)
현행 전국 단일 최저임금제에서 지역별 최저임금제로의 전환 필요성을 묻는 설문에는 53.2%의 기업이 전환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제도가 바뀔 경우 임금수준이 낮은 지역으로의 이전을 고려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52.4%였다.
경총은 중국, 베트남 등 그 동안 생산거점으로 활용돼온 지역의 임금수준이 상승하면서 해외진출의 이점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점과 지역별 최저임금제 도입시 무리한 최저임금 인상기조가 다소 해소될 것이라는 기업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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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전국 단일 최저임금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한 기업도 35.8%로 나타났으며 ‘모르겠음’ 9.2%, ‘기타’ 1.8%로 조사됐다.
지역별 최저임금제 찬반여부와 상관없이 도입한다면 결정주체는 누가돼야 적정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노·사는 배제해야 한다고 응답한 기업이 73.5%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대상 기업 109곳 중 대기업은 40곳, 중소기업은 69곳이었으며 제조업이 81곳, 비제조업은 28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