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진, 박상천, 이미경, 신낙균 등 외통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한미FTA 비준안의 일방적 상정에 결사반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정부여당은 우리 국회가 먼저 비준안을 처리해야 하는 핵심 이유로 대미 압박효과를 제시하고 있지만 국가간의 합의는 상호동의에 의해 언제든지 수정될 수 있다"며 "미국은 2009년 말 이전에 한미 FTA비준안을 의회에 제출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비준안과 국내보완대책은 불가분의 관계이기 때문에 이를 상임위에서 심의·의결하기보다는 각 상임위를 대표하는 의원들로 구성된 특위를 구성해 비준안과 국내보완대책 모두를 심의·의결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지금 우리가 할 일은 무조건 국내 비준에 몰입할 것이 아니라 국내보완대책을 철저히 마련해 국민의 동의와 지지를 다져나가는 것"이라며 "최근 세계를 흔들고 있는 금융부문과 협상의 최대 피해산업이 될 농업분야에 대해 더욱 세심한 검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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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만에 하나 한나라당이 선비준을 강행한다면 민주당은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라며 "직권상정 의사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오늘(11일)부터 외통위 일정을 보이콧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