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원래 신용등급 많이 올리고 내린다"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2008.11.1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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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證 '피치가 피치를 너무 올렸다' 보고서 통해 지적

대우증권은 신용평가회사 피치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과 관련, "3대 신용평가 회사 중 피치의 신용등급 조정 변동성이 (원래) 가장 큰 편"이라며 과민한 반응이었다고 평가했다.

대우증권은 11일 보고서 '피치사가 피치를 너무 올렸다'를 통해 과거 외환위기 전후에도 피치의 신용등급 조정폭이 컸다고 지적했다. 외환위기 당시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10단계 하향하는 동안 피치는 12단계 하향했고, 이후 신용등급을 상향할 때도 S&P가 5단계를 올린 반면 피치는 7단계를 올렸다는 것이다.



은행권 부실을 이유로 국가의 신용등급을 내린 것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S&P의 경우 같은 이유로 지난달 15일 국내 금융 7개사에 대해서만 신용등급을 내렸으나 이를 국가의 위험으로 간주하지는 않은 반면, 피치는 이를 국가의 위험으로 간주했다는 것이다. 대우증권은 이에 대해 "너무 지나치다"고 평했다.

한편 피치가 신용등급을 내리며 지적한 부분에 대한 반론도 제기했다. 은행권의 부실 정리와 디레버리지(부채축소) 과정은 장기적으로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통화스와프가 체결됐으며, 무역수지가 흑자 전환돼 외환시장이 이미 안정을 찾은 이후로는 외환시장에 대한 정부의 개입 강도도 낮아졌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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