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최대 적자 패니매, 1000억달러로 부족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11.1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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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분기 손실을 기록한 패니매가 1000억달러의 정부 지원으로는 돈이 부족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유동성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밝힌 것과 대조된다.

패니매는 10일(현지시간) 정부가 조달하기로한 10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양대 국책모기지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을 국유화한 미 재무부는 이후 이들 양대 모기지업체의 회생을 위해 1000억달러씩의 공적자금 투입을 약속했다.



패니매는 추가 자금 지원에 대해 지난 3분기 290억달러의 적자를 내 재무구조가 악화됐고, 신규 채권 발행과 만기 채권의 차환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패니매는 이날 감독당국(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심각한 추가손실이 있거나 무보증채권의 추가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자사는 지불능력을 상실하거나 고객들과 거래를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패니매는 현재 1년만기 이상의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정도의 능력밖에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연방정부의 보증이 부족하고, 정부가 보증하는 은행채와의 경쟁 때문에 원하는 대로 자금조달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분기 290억달러의 손실을 낸 패니매는 추가신용손실에 대비해 37억달러의 예비금을 적립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허버트 앨리슨 패니매 최고경영자(CEO)는 국유화 이후 부실 자산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대규모의 신용 손실이 발생,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패니매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주택경기 위축으로 지난해 94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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