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니매는 10일(현지시간) 정부가 조달하기로한 10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양대 국책모기지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을 국유화한 미 재무부는 이후 이들 양대 모기지업체의 회생을 위해 1000억달러씩의 공적자금 투입을 약속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패니매는 이날 감독당국(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심각한 추가손실이 있거나 무보증채권의 추가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자사는 지불능력을 상실하거나 고객들과 거래를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분기 290억달러의 손실을 낸 패니매는 추가신용손실에 대비해 37억달러의 예비금을 적립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허버트 앨리슨 패니매 최고경영자(CEO)는 국유화 이후 부실 자산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대규모의 신용 손실이 발생,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패니매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주택경기 위축으로 지난해 94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