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규모 부양책으로 이머징마켓과 유럽 증시에 이어 뉴욕증시도 강세로 출발했지만 경기침체와 금융위기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소식들이 이어지며 상승 탄력을 잃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73.27포인트(0.82%) 하락한 8870.5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1.78포인트(1.27%) 떨어진 919.21, 나스닥 지수 역시 30.66포인트(1.86%) 내려선 1616.74로 장을 마쳤다.(지수는 잠정치)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AIG 구제방안을 전면 수정, 공적자금 투입 규모를 150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정부의 '구명줄'을 건네받은 AIG 주가가 급등, 투자심리를 완화시켰다.
미국 2위 가전 유통업체 서킷시티가 이날 법원에 파산을 신청하고, 생사기로에 선 제네럴 모터스(GM)주가가 60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실물부문의 악재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결국 오후장 들어 하락세로 반전한 미 증시는 지난주말의 반등세를 잇지 못하고 약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