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하락 마감..中 부양책 효과 '단명'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1.11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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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초반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세로 마감했다.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으로 이머징마켓과 유럽 증시에 이어 뉴욕증시도 강세로 출발했지만 경기침체와 금융위기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소식들이 이어지며 상승 탄력을 잃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73.27포인트(0.82%) 하락한 8870.5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1.78포인트(1.27%) 떨어진 919.21, 나스닥 지수 역시 30.66포인트(1.86%) 내려선 1616.74로 장을 마쳤다.(지수는 잠정치)



중국 정부는 이날 내수 진작을 위해 앞으로 2년간 4조위안(약 775조원)을 투입키로 하는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중국의 부양책이 글로벌 경기침체 타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장 초반 뉴욕증시를 주도하며 '수혜주'를 끌어올렸다.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AIG 구제방안을 전면 수정, 공적자금 투입 규모를 150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정부의 '구명줄'을 건네받은 AIG 주가가 급등, 투자심리를 완화시켰다.



그러나 공적자금이 투입된 모기지업체 패니매가 사상 최대 손실을 발표,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주택시장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났다. AIG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도 금융위기의 심각성을 방증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미국 2위 가전 유통업체 서킷시티가 이날 법원에 파산을 신청하고, 생사기로에 선 제네럴 모터스(GM)주가가 60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실물부문의 악재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결국 오후장 들어 하락세로 반전한 미 증시는 지난주말의 반등세를 잇지 못하고 약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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