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G20·APEC 참석차 14일 출국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11.1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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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16일 미 워싱턴 방문..G20 정상회의 참석
- 17-19일 브라질 공식방문..한·브라질 정상회담 개최
- 20-21일 페루 국빈방문..한·페루 정상회담
- 22-23일 페루 APEC 정상회의 참석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G20 금융정상회의와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14일부터 12박13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과 브라질, 페루를 방문한다.



청와대는 10일 "이 대통령이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후 처음으로 전 세계 정상이 모일 G20 회의와 APEC 정상회의에서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제공조 및 국제금융체제 강화, 그리고 신흥경제국이 포함되는 다자간 협력체제 구축 필요성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세부 일정을 보면 이 대통령은 14-1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회의에 참석한 뒤 17일부터 19일까지 브라질을 공식 방문하고, 페루 리마에서 22-23일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후 귀로에 24일 미국 로스엔젤레스를 방문한 뒤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G20 금융정상회의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평가 및 각 국의 이해 도모,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제 공조, 세계 금융시장 감시 강화 등을 논의한다. 우리나라 외에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과 중국, 인도, 브라질, 멕시코, 남아공,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신흥경제국 등 20개국 정상이 참석한다.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총재와 유엔 사무총장, 금융안정화포럼(FSF) 의장도 자리를 함께 한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G20 정상회의는 현 금융위기 극복 방안 모색과 앞으로의 국제금융 질서 형성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이 대통령은 외환위기를 극복한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위기 극복과 금융질서 형성 논의에 생산적으로 기여하고 우리의 입장이 반영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워싱턴 체류기간 동안 미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를 찾아 버락 오바마 당선인의 외교안보 분야 핵심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미국 신정부의 한반도 정책 방향과 한·미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미국에 이어 17일부터 19일까지 G20 의장국인 브라질을 공식 방문해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교역·투자 증진, 자원·인프라·농업 분야 협력 강화, 금융위기 공동대처 방안 등을 논의한다.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남미 최대 상업도시인 상파울루를 찾아 현지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무역증진 및 투자유치 활동도 전개한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 방문 뒤 20일 우리나라의 남미 최대 자원 투자국인 페루 수도 리마를 방문,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에너지 자원 협력, 교역·투자 증진, 인프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이어 22일부터 리마에서 열리는 제16차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특히 22일 사전행사로 열리는 'CEO 서밋(Summit)'에 첫 번째 연설자로 나서 '아시아 경제부상의 시사점'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이 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1997년 동아시아 외환위기 극복 경험을 소개하고 현재의 국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필요성을 밝히고, 기후변화대처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우리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설명할 계획이다.

김 부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남미 방문을 통해 브라질, 페루와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경제적 잠재력이 큰 이들 나라들과 무역, 투자, 에너지·자원, 인프라 등 제반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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