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잡아라" 중견건설사들 계열사 매각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8.11.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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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중앙청과 매각… 동문·한라건설도 계열사 지분 팔아

경남기업 (113원 ▼91 -44.6%)을 비롯한 중견 건설사들이 계열사나 타법인 보유 지분을 매각, 유동성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남기업은 서울 가락시장 내에서 운영 중이던 250억원 규모의 청과 법인 (주)중앙청과를 태평양개발에 매각했다고 10일 밝혔다.



(주)중앙청과는 지난 1996년 8월 경남기업 계열사에 편입됐다. 연간 거래 규모가 5000억원에 이르는 등 가락시장 내 대형 청과 법인 중 하나다. 이번 청과 법인 매각으로 경남기업은 25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고, 계열사는 기존 25개에서 24개로 줄었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이번 계열사 매각 작업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250억원의 자금이 확보돼 재무구조가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동문건설과 경재용 동문건설 회장 등 특수관계인들은 지난 7일 이 회사 계열사 르네코(홈네트워크 전문업체)의 주식 517만475주(30.56%)와 경영권을 김경환, 김성복씨에게 매각했다. 동문건설은 이번 매각으로 2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동문건설은 이 회사 주식 313만9938주(18.56%)를 보유한 최대주주였고, 경재용 동문건설 회장은 이 회사 주식 167만7953주(9.91%)를 보유했다.

한라건설 (2,615원 ▲35 +1.36%) 역시 지난 4일 보유 중이던 새론오토모티브 주식 414만120주(6.68%)를 최대주주인 일본 닛신보사에 팔았다. 한라건설은 이를 통해 182억5892만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견 건설사들이 요즘 현금 확보를 위해 계열사와 타법인 보유 지분 등을 적극적으로 매각하고 있다"며 "이 같은 매각 작업 등으로 중견업체들의 자금 숨통은 어느 정도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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