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월가, 7만명 더 감원할 것"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11.10 09:56
글자크기

美 금융기관들 대대적 비용감축… 추가감원 IB·투자부문 집중

미국 금융산업에서만 추가적으로 7만명이 감원될 것이라고 영국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보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지속되면서 실적이 악화돼 금융기관들이 대대적인 비용 감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감원 대상은 투자은행(IB)과 투자 부문에 집중될 전망이다.

현재 내년 경영목표 수립이 한창인 경영진들은 금융시장 혼란이 장기화될 지를 걱정하고 있다. 경영 계획 수립은 이달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FT는 경영진들과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미국 금융기관들이 최대 7만명 정도를 여분의 인력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전세계 금융기관은 15만명을 감원했다고 전했다.



오펜하이머의 메리디스 휘트니 애널리스트는 "이번 4분기는 은행들에게 매우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며 "자본시장에 특화된 기관들은 25~30% 정도의 감원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회사의 매출 수입은 이보다 더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골드만삭스는 3만2500명중 10%의 감원계획을 발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2만3000명의 일자리를 조정하고 있다. 메릴린치는 5700명 정도를 줄였다. 이는 9%에 해당한다. 모간스탠리는 4400명을 줄였다.



베어스턴스와 리먼브러더스 사태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 2만3000명에 달했다.

미연준(FRB)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의 금융산업에서만 향후 수년에 걸쳐 5만5000~7만8000명 정도의 감원이 예상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인수된 메릴린치, 자산상각이 가장 많은 씨티그룹, 투자은행 비중이 높은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추가적 감원이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