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뮤추얼펀드 5주만에 자금 유입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8.11.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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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펀드로만 13억7000만달러 들어와

미국 및 유럽 등 선진시장 펀드로 자금이 대거 수혈되면서 전세계 뮤추얼펀드가 5주만에 자금 유입세로 돌아섰다.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EPFR)에 따르면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한 주간 해외뮤추얼펀드로 26억42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글로벌 증시 급락 및 경기침체 우려 속에 지난 4주동안 해외뮤추얼펀드에선 336조달러가 유출됐다.

특히 지난 주 미국펀드로만 13억7000만달러가 들어왔다. 단일 국가 뿐만 아니라 지역별 펀드 가운데서도 최대 유입액이다. 미국과 서유럽 투자 비중이 높은 인터내셔널펀드는 7억8500만달러, 서유럽펀드는 1억52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해외뮤추얼펀드 5주만에 자금 유입


김순영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주 미국 대선이 치뤄지면서 미국 금융위기 극복 및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위원도 "미국 증시 변동성이 확대됨에도 불구하고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과 함께 여전히 저렴하다는 가격 메리트가 미국 펀드로 자금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신흥시장펀드로도 자금이 유입되거나 유출폭이 크게 둔화됐다. GEM(Global Emerging Market)은 12억5200만달러가 들어와 2주 연속 자금 유입세를 보였다. 브릭스펀드로도 3500만달러가 들어왔다.



신흥시장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됐던 한국으로도 펀드 자금이 들어왔다. 순수 한국펀드로 6주만에 유입된 자금은 9302만달러. 지난 5주동안 한국펀드에선 모두 3억75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펀드와 중남미펀드에선 5억2100만달러, 12억달러가 유출됐으나 전주보다 유출폭이 크게 줄었다.

섹터별로는 에너지펀드로 5억600만달러가 유입됐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선까지 내려앉으면서 저가 메리트가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경기 둔화로 리츠 수익률 악화가 우려되면서 부동산섹터펀드에선 4억4900만달러 증발하며 4주 연속 자금 유출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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