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안정기금 현실화되나?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8.11.09 16:36
글자크기

사회과학원, 최대 8000억위안 예상...비유통주 매각 금지도 제안

중국 증권당국이 증시안정을 위한 대규모 기금 조성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회과학원 국제금융연구중심이 최대 8000억위안 가량의 기금을 조성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냈다는 소식에 지난주말 증시가 막판 반등하는 등 시장은 사상 유례없는 증시안정기금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떠있다.

경제관찰보(經濟觀察報)는 9일 사회과학원이 증시 안정 기금뿐 아니라 비유통주 매각을 일정기한 금지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상반기 이후 보호예수 해제물량에 대한 구매여력이 떨어져 비유통주로 인한 증시 압박은 어느정도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비유통주 문제는 연초부터 증시 수급상의 가장 큰 두통거리였다. 따라서 기금 조성과 비유통주 매각 금지가 동시에 추진될 경우 증시에 미칠 영향력은 막대할 전망이다.

올해 중국 증시가 반토막나는 동안 당국이 증시 안정을 위한 기금 조성에 직접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수시로 제기됐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애간장을 태웠던 기금관련 루머는 단순히 '말'에만 그쳤을 뿐 실제로 실행되지는 않았다.



지난 8월 20일에는 JP모간체이스의 한 이코노미스트가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최대 4000억위안의 기금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면서 증시안정기금 조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는 이날 하루만 7%대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대규모 기금 조성 관련 보고서를 낸 사회과학원이 중국 국무원 직속 싱크탱크인 점을 미루어 볼 때, 당국이 실제로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높다.

더욱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당국의 경기부양 의지가 뚜렷해지며 그동안 기금조성과 함께 '루머'에 그쳐왔던 공매도·신용거래도 실제 도입이 돼 기금조성 현실화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


한편 보고서에서 사회과학원은 빠른 시일 내에 증시안정기금을 조성해 상하이종합지수 가운데 실적이 양호한 50개 이상의 우량주를 조건 없이 매입,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