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그랑프리 3차 여자 싱글 우승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08.11.0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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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점 191.75로 2위와 20여점 차…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 확정

김연아, 그랑프리 3차 여자 싱글 우승


국민 동생 김연아가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연아는 8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 특설링크에서 치러진 2008-2009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인 '컵 오브 차이나'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총점 191.75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땄다.

이로써 김연아는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우승을 포함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확정지었다. '라이벌'인 일본의 안도 미키(170.88점)와는 무려 20.87점 차이다.



이로써 김연아는 2006-2007 시즌 그랑프리 4차 대회를 시작으로 그랑프리 시리즈 5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날 붉은 드레스를 입고 은반 위에 선 김연아는 배경 음악 '세헤라자데'에 맞춰 아라비아 공주로 변신, 빙판을 압도했다.



김연아는 지난 1차 대회에서 소화하지 못했던 트리플 루프 점프를 안정적인 더블 악셀 점프로 대체했다. 규정 점프 7개 중에서는 유일하게 트리플 러츠에서만 다운그레이드를 얻어 '점프의 정석'임을 입증했다.

키스앤크라이존에서 점수를 기다린 김연아는 종합 1위를 알리는 장내 방송에 활짝 웃음을 지으며 양손으로 손을 흔들고 무대를 떠났다.

앞서 연기에 나선 메달 경쟁자 안도 미키는 김연아보다 20점 이상 뒤지는 170.88점을 기록하며 2위에 만족해야 했고, 핀란드의 라우라 레피스토는 159.42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김연아는 내달 10일~14일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 그랑프리 시리즈 상위 6명의 선수들과 '왕중왕'을 가리게 된다. 김연아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이 대회 3연패의 업적을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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