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변혁의 시기에 실질외교 펼칠 것"

송기용 기자 2008.11.0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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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8일 "현재가 세계적인 변혁의 시기임을 감안해 오는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해외 정상들과 격식을 따지지 않는 실질적인 외교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현 국제 금융위기의 근본원인, G20 회의 개최배경, 회담에 임하는 우리 정부의 기본입장 등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과거 대공황 당시 관세 인상 등 보호무역주의의 강화로 세계 경제가 위축된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 국제금융위기가 보호무역주의로의 회귀와 시장경제의 후퇴를 가져오는 계기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금융위기의 확산과 실물경제로의 전이를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선제적이고, 단호하며, 충분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들은 "G20 회의에서 무역,환경 등의 분야까지 논의 범위를 확대해 글로벌 리더 회의가 되어야 하며 국제 금융위기로 인한 금융감독의 강조로 시장경제가 후퇴해서는 안되고 시장 보호와 금융혁신이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미국에 이어 일본, 중국 등과의 통화스왑을 확대하고 유럽과도 통화스왑이 실현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경제자문회의는 지난달 20일 1차 회의를 개최한 이후 ‘금융위기극복분과위원회’ 등 5개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경제현안과 중장기 성장전략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앞으로 매월 전체회의를 개최해 논의된 주요내용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정부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찬간담회에는 청와대에서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박병원 경제수석, 이동관 대변인, 자문회의에서는 김기환 서울파이낸스포럼 회장, 윤증현 김&장 고문, 이규성 코람코 자산신탁 회장, 김태준 동덕여대 부총장, 박태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원장, 윤경희 ABN암로증권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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