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고용·성장 최우선"..신속대응 다짐(상보)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1.0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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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기자회견 "자동차산업 지원, 금융시장 국제공조 필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취임이후 신용위기를 타개하고 번영을 회복하며, 곤경에 처한 국민들을 구제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경제정책 참모들과 긴급 회동을 가진뒤 당선후 처음으로 시카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 위기 타개를 위한 방안들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은 내년 1월20일까지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미국의 유일한 대통령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뒤 "취임하자 마자 신용위기를 완화시키고, 곤경에 처한 가계를 지원하며, 성장과 번영을 회복시키기 위해 모든 필요한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 도전을 헤쳐나가기 위해 신속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 취임 이전전에도 가능한 수단을 동원할 것임을 강조했다.



미국이 처한 경제상황에 대해 그는 "미국은 우리 생애 최고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경제 현실을 과소평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어 "경제를 치유하는 것은 금방 이뤄질수도 없고 쉬운 일도 아니다"고 인정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정책 우선과제와 관련, "무엇보다 실업급여 확대와 부양책 등 중산층 구제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 회복을 위한 부양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뒤, 취임 이전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취임하자마자 부양책을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의 금융위기가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을 상기시킨 뒤 "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금융위기 안정을 위한 부시 행정부의 정책들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은 "미국의 자동차 산업 지원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며 "정권 인수팀이 위기에 처한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들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날 발표된 10월 고용지표가 시장전망치보다 악화된 점을 상기시키며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실업률은 6.5%를 기록해 전월 대비 0.4%p 증가했다. 이는 1994년 이후 14년래 최고 수준이다. 시장전망치인 6.3%보다도 0.2%p 높게 나타났다.

외교정책과 관련, 오바마 후보는 이란의 핵보유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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