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현금 고갈위기, 합병협상 중단"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1.08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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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25억불 손실발표… 왜고너 "유동성이 최우선 과제"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네럴 모터스(GM)은 7일(현지시간) 크라이슬러와의 합병 협상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이와 함께 3분기 손실이 2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GM은 이날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25억4000만달러, 주당 4.45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389억6000만달러(주당 68.85달러) 손실에 비하면 손실폭은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손실은 7.35달러로 팩트셋리서치 집계 월가 전망치인 3.54달러의 두배를 넘어섰다. 매출액도 전년동기 437억달러에서 379억달러로 급감했다.

GM은 3분기말 현재 현금 보유가 전분기 말보다 69억달러 줄어든 162억달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 부진이 지속된다면 내년 상반기중 현금이 바닥날지 모르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GM은 이같은 유동성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크라이슬러와의 인수합병(M&A) 협상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릭 왜고너 GM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유동성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자동차 업계와 GM에게 있어 유동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GM주가는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5% 하락하고 있다. 한때 하락폭이 15%에 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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