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오바마당선, 오히려 기회될 것"

머니투데이 홍기삼 MTN기자 2008.11.0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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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바마의 일거수 일투족에 대해 국내 자동차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자국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데요. 홍기삼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버락 오바마 당선에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곳은 국내 자동차업계입니다.



오바마 당선인이 상원의원 당시 한미FTA의 형평성 문제를 거론하면서 자동차 부문을 콕 집어 불평등 사례로 제시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미국 자동차 ‘빅3’ 업체인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모두 올해 감산에 들어가는 등 시장 위축이 갈수록 심해져 오바마정부가 이들 자동차업계에 보호의 손길을 적극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통상마찰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는 곧 국내 자동차업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수출전선의 차질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미 국내 완성차 5개사는 미국에 상당량의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미국에 수출한 자동차는 42만8천여대. 북미시장이 전체 자동차 수출량의 2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단 자동차업계는 아직까지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현지화를 통해 이같은 상황을 적극적으로 타개해 나가겠다는 전략입니다.

현대기아자동차도 오늘 이례적으로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한국 자동차 산업에 별다른 악영향이 없을 것’이란 공식입장까지 내놨습니다.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에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가동 중이고 내년에 기아차도 30만대 규모의 조지아공장을 완공하기 때문에 현지 생산을 통해 관세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영규/ 현대자동차 홍보팀장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를 보이고 있는 오바마 후보의 당선은 한국 자동차 산업에 있어서 기회로 작용할 것입니다"

MTN 홍기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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