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3Q 누적순익 1.1조(상보)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08.11.0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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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금융지주사 가운데 마지막으로 3/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국내외 금융시장 여건 악화에 따라 해외 파생상품 충당금이 증가,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외형성장과 자산건전성이 유지됐고, NIM(순이자마진)·수수료수익 등의 지표가 개선됐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우리금융 (11,900원 0.0%)그룹은 7일 올들어 3분기까지 순이익이 1조11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7%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LG카드 매각에 따른 특수 요인이 없었고, 글로벌 금융위기 탓에 파생상품에 대한 충당금이 4000억원 이상 발생한 때문이다. CDO(부채담보부증권) 감액손실과 CDS(크레디트디폴트스왑) 평가손실이 각각 2193억원, 1985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익지료를 보면 3분기 NIM(순이자마진)은 6bps 상승, 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6.8% 증가했으며 금융상품 판매호조에 힘입어 수수료 수익도 전년대비 16.1% 늘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8%를 기록했다. 그룹 총자산은 329조7000억원으로 전년말 보다 14.7% 증가, 자산규모 1위 타이틀을 지켰다.

계열사중 맏형격인 우리은행은 3분기 순 영업수익 3조3450억원, 당기순이익 92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순 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171억원, 6555억원 감소했으나, LG카드 등 특수요인을 감안하면 실제 실적은 4278억원, 1020억원씩 증가했다고 우리금융은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9월말 기준 총자산은 247조원으로 전년말보다 28조원 증가했으며 이 밖에 △고정이하 여신비율 0.75% △연체비율 0.70% △NPL(무수익채권) 커버리지비율 181.6% 등을 기록했다.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은 3분기까지 각각 860억원, 1816억원의 누적순이익을 올렸으며, 비은행계열사인 우리투자증권 (12,500원 ▼190 -1.50%)은 1882억원이었다. 이 밖에 우리 아비바생명, 우리CS자산운용, 우리파이낸셜, 우리F&I 등 대부분 계열사들도 흑자를 기록했으나 순이익폭은 크지 않았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국제금융시장이 안정화되고 있고 모기지 및 비모기지CDO에 대한 충당금도 상당부분 적립했다"며 "CDS프리미엄이 최근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CDO와 CDS 투자에 따른 추가적인 손실 발생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NIM이 상승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4분기에는 수익성과 건전성이 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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