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도 금리 낮춘다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08.11.0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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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금리 낮춰 금리운용 여유…유동성 확보 위해 시차 둘 수도

한국은행이 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저축은행들의 금리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은은 이미 지난달 9일 기준금리를 5.25%에서 5.0%로, 28일에는 4.25%로 0.75%포인트 인하하면서 1개월 만에 금리를 1.25%포인트 낮췄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까지 8%가 넘는 고금리 예금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던 저축은행권 금리도 하향기조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시중은행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한때 시중은행들의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7%가 넘었지만, 최근 국민·하나·외환 등이 연 6%대로 인하했다. 이날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 직후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예금금리를 각각 연 0.2~0.3%포인트, 연 0.10%~0.25%포인트 낮추었다.



이에 저축은행들도 금리 경쟁에 대한 부담을 덜고 금리인하에 나설 여지가 생긴 상황이다. 이달 들어 저축은행 업계에서 가장 높은 1년 정기예금 금리(8.2%)를 제공하던 신라저축은행과 영풍저축은행이 금리를 최근 0.1%포인트 낮추는 등 저축은행들의 금리인하 움직임은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시중은행이 금리를 낮췄다고 저축은행들도 곧바로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저축은행들은 자금 수급 상황을 고려하면서 금리 인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현 금리를 한동안 유지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시중은행과 약 1%포인트 가량 차이를 보여 왔지만 지난달 시중은행들의 연이은 금리인상으로 금리차가 0.6~0.7%포인트 까지 좁혀졌었다"며 "금리인하에 나선다고해도 시중은행들의 금리 인하 폭보다는 아무래도 적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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