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이미 지난달 9일 기준금리를 5.25%에서 5.0%로, 28일에는 4.25%로 0.75%포인트 인하하면서 1개월 만에 금리를 1.25%포인트 낮췄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까지 8%가 넘는 고금리 예금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던 저축은행권 금리도 하향기조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시중은행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한때 시중은행들의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7%가 넘었지만, 최근 국민·하나·외환 등이 연 6%대로 인하했다. 이날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 직후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예금금리를 각각 연 0.2~0.3%포인트, 연 0.10%~0.25%포인트 낮추었다.
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시중은행이 금리를 낮췄다고 저축은행들도 곧바로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저축은행들은 자금 수급 상황을 고려하면서 금리 인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현 금리를 한동안 유지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