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폭락→日 등 아시아도 휘청..침체 공포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11.0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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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의 경제규모를 지닌 일본의 닛케이지수가 7일 장중 6% 넘게 폭락했다. 미증시 하락률을 웃도는 참담한 성적이다. 1% 남짓 하락 출발했지만 쏟아지는 매물에 지지선을 잃었다. 안으로는 토요타를 비롯한 대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하향조정된 데다 밖으로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가중된 결과다.
美·유럽 폭락→日 등 아시아도 휘청..침체 공포


오전9시40분 현재 닛케이지수는 6.3% 폭락한 8330선을 나타내고 있다.
토요타 자동차는 전날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분기 실적과 함께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회계연도 2분기 순익이 1398억엔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766억엔의 절반 수준이다.

내년 3월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 순익 전망치는 지난 5월의 1조2500억엔에서 5500억엔으로 대폭 하향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조400억엔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일년전의 3분의 1 수준이다.



지난 회계연도 토요타는 1조7200억엔의 순익을 기록했다. 금융위기와 경기 둔화에 따른 글로벌 수요 감소와 엔 강세를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제시했다.

지난달 23일 일본을 상징하는 가전업체 소니도 엔화 강세, 글로벌 경기둔화 때문에 올해 순익 전망치를 38% 삭감한다고 밝혔다. 내년 3월 31일 종료되는 회계연도에 1500억엔(15억4000만달러)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며 7월 전망치인 2400억엔에서 38% 하향 조정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2185억엔을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앞서 이날 새벽 미국 증시는 고용경기 침체 등 펀더멘털 공포로 5% 가까이 급락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증시도 5% 넘게 추락했다. 영란은행(BOE)이 기준 금리를 1.5%포인트나 인하했지만 약발이 먹혀들지 않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미국 유럽 일본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가라앉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 선진국의 침체는 곧바로 이머징국가에 충격일 수밖에 없다. 선진국 뿐 아니라 이머징시장까지 급락하는 배경이다. 호주와 한국증시는 4% 넘게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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