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후폭풍, 환매중단+현금 아우성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11.0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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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들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명 헤지펀드회사인 파랄론 캐피털 운용의 최대 펀드인 파랄론 캐피털 파트너스가 지난달 폭락으로, 올들어 수익률이 마이너스 23.8%로 악화됐다고 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창사 22년 이래 첫 손실이다. 이 펀드의 규모는 300억달러에 이른다. 막대한 손실로 고객들의 환매 요청이 증가하자 파랄론은 주식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현금 비중은 30%대로 높아졌다. 이같은 주식 매각은 증시를 압박하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전세계 헤지펀드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에 심각한 위협에 직면했다. 전체 자산이 1.7조달러로 줄었다. 올해 평균 수익률은 19.3%에 이른다.

신용경색에 근근이 버텨왔지만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치명타를 입었다. 급기야 노벨상 수상자인 마이런 숄스(Myron Scholes)가 공동 설립한 헤지펀드도 환매를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플래티넘 그로브 에셋 매니지먼트가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이후 자사 최대 펀드에 대한 투자자 환매 요청을 일시 중단한 것.



플래티넘 그로브 컨팅전트 마스터 펀드는 올들어 10월 15일까지 38%의 손실을 기록했다. 플래티넘 그로브는 이날 성명을 통해 "환매 중단은 현 시장 상황에서 필요한 것"이라며 "향후 투자자들과 협상을 통해 적절하게 자산을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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