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오바마는 당선되자마자 자동차 업계의 난국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를 놓고 첫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오바마는 선거 운동 시절 어려움에 빠진 미 자동차 업계에 대한 지원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알트만은 미국 정부가 은행권에 7000억달러를 지원한 것 처럼 GM과 크라이슬러, 포드 등 미국 자동차 빅3에도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GM을 비롯한 빅3의 붕괴는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미 경제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GM 북미시장 담당 트로이 클라크 사장도 이날 전미자동차부품업협회 회동에 참석해 "북미시장 자동차 수요가 거의 와해될 지경인 상황에서 업계가 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면서 '앞으로 100일에 업계 사활이 달렸다"고 말했다.
미시간 주지사를 지낸 존 잉글러 전미자동차공업협회장은 이 자리에서 자동차 산업이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오바마가 취임할 때까지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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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GM과 크라이슬러 포드 등 빅3가 오바마의 당선이 다시 지원을 호소할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GM은 앞서 크라이슬러와의 합병에 필요한 자금마련을 위해 금융권 구제금융과 비슷한 형식으로 100억달러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
미 정부는 연비 효율이 높은 자동차 개발에 250억달러를 지원하겠다는 기존 계획 외에 추가로 자금지원을 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 3 최고경영자(CEO)들이 6일 워싱턴에서 낸시 펠로시(민주) 미 하원의장과 만난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론 게틀핑거 전미자동차노조(UAW) 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시간주 출신의 민주당 소속 칼 레빈 상원의원은 이와 관련 "오바마 당선을 계기로 백악관에 자동차 업계의 불을 끌 수 있는 소방수를 두게돼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미시간주 상원의원인 민주당 데비 스타브노도 "해리 라이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자동차 업계에 추가로 250억달러를 공급할 수 있도록 융통성을 갖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 의회는 이미 자동차업계가 연료 효율이 높은 자동차를 개발하는데 사용하도록 250억달러를 저리 지원하도록 승인한 바 있다.
새 대통령 당선자와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지지하고 있는 만큼 빅3에 대한 전격적인 지원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자동차 등 대표 자국 산업에 대해 보호주의적 성향이 강하다.